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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일이지만 일상생활에 더 많은, 뇌진탕! 자동차가 뒤에서 받혀서 머리가 크게 흔들렸다면 머리만 흔들리는 게 아니라 뇌도 같이 흔들리게 됩니다. 뇌는 고정된 장기가 아니라 물 속에 둥둥 떠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한데, 크게 흔들리게 되면 둥둥 떠있는 뇌도 머리 속에서 앞뒤로 세게 흔들리며, 두개골에 부딫히게 됩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두부 손상이 없더라도 뇌진탕, 의학적으로는 뇌진탕 후 증후군 (postconcussional syndrome)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성에 의하여 diffuse axonal injury, 급성 subdural hematoma 등 발생)

<diffuse axonal injury로 인한 뇌 손상이 MRI에서 보이는 모습.>

그렇다면 뇌진탕 후에 발생하는 특별한 정신 증상이 있을까? 정답은 어떠한 정신 증상도, 모두, 발생할 수 있다.

급성기에는 혼수상태일 수 있고, 매우 불안정하거나 초조하고 흥분된 상태를 보일 수 있고 기억 상실을 보일 수 있다.

지연기에서는 인격이 변하거나 인지 기능 장애, 심한 경우 치매 등이 생기고, 외상으로 인해 생긴 치매는 좋아지지 않는다, 즉 비가역적이라는 뜻이다.

1. 발생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더 발생하고 (운전 때문인가?) 매년 2백만 건 발생한다. 15~25세 사이에 가장 흔히 발생하며, 80% 이상이 경도, 10%가 중등도, 10%가 중증이라고 한다. 한 번 외상이 있었던 경우 반복 경험할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한다. 낮은 사회 경제 계층, 물질 남용자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심각한 외상 환자는 100%, 중등도 외상 환자는 50% 이상, 경도 외상 환자의 10%가 지속되는 신경정신과적 후유증
을 가지게 된다.

뇌진탕 후 증후군은 단순히 직접적 피해 뿐만이 아니라 수상 순간에 시작해서 일정 기간을 두고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뇌허혈, 부종, 뇌압 상승, 감염 등이 있을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두부 외상에 취약한 뇌의 부위는 orbitofrontal pole, temporal pole, anterior temporal lobe로 뼈와 가까이 위치해서 흔들릴 때 많이 닿는 부위이다. frontal, subcortical, limbic structure가 특히 취약한데, 이로 인해 성격, 행동, 정동의 문제가 초래된다.

2. 임상 양상

1) 급성기 증상 : 의식 저하, 섬망, 기억장애

- 기억장애의 경우 새로운 기억 등록이 안 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6-12개월 사이에 대부분 회복한다.

- 이후에 기억 장애가 남는 경우 새로 학습하고 회상하는 것에 장애가 있을 수 있다.

Anterograde & Retrograde amnesia : 손상 이전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함. (손상 전 마지막 기억에 관해 물어봄으로써 평가)

2) 만성 증상

- 인지장애 : 정보처리과정 속도 지연, 주의력 저하, 산만성 증가, 문제해결 및 지속적 노력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executive function.), 새로운 정보의 학습 및 기억에 어려움, 다양한 언어(anomia)의 문제

- 비교적, 언어, 시공간 능력은 보존됨.

- 경도의 두부손상이 반복되는 경우 인지수행력 저하와 연관

- 치매! : 심한 손상과 연관되며, 대부분 반신마비, 실어증 등 심각한 손상의 증상들과 동반하여 발생한다.

- 행동상 후유증 : 우울증, 충동성 및 공격성 증가, 성격 변화, 알코올 사용으로 증세 악화

 

3. 뇌진탕 후 증후군 (DSM-5에서는 mild neurocognitive disorder due to TBI로 변경됨)

- 정의 : 경도의 두부 손상 이후 수시간에서 수일 이내 증상 출현.

A. DSM-IV의 진단기준은 뇌진탕의 원인이 될만한 두부외상의 병력(뇌진탕은 의식소실, 외상 후 기억상실, 드물지만 외상 후 경련 등의 발현으로 나타난다) 라고 진단 기준을 붙였지만, DSM-5에서는 지남력 손상, 혼돈, 신경학적 징후 (뇌영상 검사상 이상소견, 경련, 시야문제, 후각소실, 마비 등) 등과 같이 증거가 있어야 뇌진탕 후 증후군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B. 신경심리학적 검사 혹은 정량화된 인지 평가에 서 주의력과 기억 장애의 증거

C. . 다음 8가지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손상직후 혹은 3개월 이내에 있어야 함.
① 쉽게 피로해짐
② 불면
③ 두통
④ 어지럼증 혹은 현훈
⑤ 유발요인이 없거나 사소한 일에 짜증 혹은
공격성
⑥ 불안, 우울 혹은 감정 이변성
⑦ 성격 변화 (사회적 혹은 성적 부적절감)
⑧ 무감동 혹은 자발성 결여

D. B와 C의 증상은 두부외상 후 시작되거나 기존 증상의 잠재적 악화로 나타난다.E. 증상이 유의한 사회적, 직업적 기능 손상의 원인이 된다. 학령기 어린이에서는 외상 이후로 유의하게 학교에서 혹은 학업성적에서의 악화로 나타난다.
F. 증상은 두부외상으로 인한 치매나 또다른 정신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4. 예후

-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 자발적으로 해결되며, 대개 첫 3~6개월 이내에 관해.
- 12주 이상 지속되는 뇌진탕후 증상에 대해서는 발견되지 않은 subdural hematoma,만성적 인지 결손 증후군 같은 부가적 뇌병리를 의심
- 뇌진탕후 두통은 지속되면서 기능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항우울제나 진통제 사용으로 호전
- 이차적 기분장애도 흔함.

- Personality change due to a General Medical Condition - 외상성 뇌손상에 흔히 동반됨.전두엽이 취약하며, 성격 표현에 중요 구조이므로.

- 전두엽 손상에 뒤따르는 두 가지 성격증후군 : orbitofrontal syndrome,frontopolar syndrom
① Orbitofrontal syndrome : disinhibition,explosiveness, jocularity
② Frontopolar syndrome : 무감동, 행동이 느려짐, 무관심.
- 그 외, 짜증, 성급함이 흔함.

 

5. 치료

-인지적, 행동상의 증상에 대해서 다른 정신과환자들에 대한 치료와 동일하게 접근.


- 두부외상 후 인지 결손에 대해서는 특별한 치료가 없다.

- 심리적 증상 각각에 대한 치료

- 우울증상 : 항우울제 처방

- 공격성 및 충동성 : 항경련제, 항정신병 약물, lithium, calcium channel blocker, β-adrenergic receptor antagonists.

 

6. 소송, 보험, 재판의 문제

소송이나 보험 등에 휘말려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싸울 때는 정말 머리아픈 것이, 뇌진탕후 증후군 자체의 진단 기준은 매우 모호하기 때문이다. 뇌진탕이 없더라도 증상이 있고, 이것이 의학적으로 기록 가능하면 뇌진탕후 증후군으로 인정이 되지만, 뇌진탕후 증후군이 정말 있더라도 증상 자체가 매우 모호해서 (위의 진단기준 참조)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신경학적 손상이 꼭! 진단 기준에 들어가므로 단순한 증상 호소만으로는 승소하거나 보험금을 따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조언을 전해드리며...

① 뇌진탕이 없는 경우 : 의식 변화, 외상후 기억상실, 구역, 구토, 두통 같은 명확한 뇌진탕의 증거나 의학 기록이 없을 경우의 뇌진탕후 증후군
② 비특이적 증상 : 뇌진탕후 증후군 자체가 피로, 두통, 불쾌감 등 뇌진탕 자체와 무관한증상을 동반하고, 손상 후 수주 혹은 수개월이후에 발생되기도 함.

 

7. 가짜 환자임을 감별하는 방법 ㅋㅋㅋㅋㅋㅋㅋ

① 가벼운 손상에 대해 심각하거나 과도한 주관적 호소를 보이는 불일치
② 성격이나 직업기능은 비교적 유지되나 신경심리학적 검사상 현저한 비정상적 소견
③ 객관적 검사나 기능적 연관성이 없는 막연한 호소
④ 직업 수행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원기 왕성한 여가 활동을 보이는 이중적 모습
⑤ 법적 문제 혹은 수 차례 사고로 인한 소송의 기왕력
⑥ 임상적으로 유의한 성격 장애의 증거

 

교통사고로 인해 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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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분홍오리
배우고 싶고 나누고 싶은 밍밍이 건강, 의학 지식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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