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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기침, 병원에 가야할지 고민이 들 수 있다. 만성 기침은 병원에 많이 오지만 제각기 다른 진단을 받고 가고는 한다. 오늘은 만성 기침의 대표적 진단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1. 급성 vs 만성

급성 기침은 3주 미만, 만성 기침은 8주 이상의 기침을 일컫는다. 그 사이는 뭐.. 의사들은 아급성 (subacute) 즉 이도저도 아닌 것이다. 급성 기침의 경우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COPD)가 악화되어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단순한 상기도 감염, 즉 감기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른 원인은 없는지 특히 나이드신 분들은 꼼꼼히 물어보아야 할 수 있다.





2. 만성 기침의 대표 원인


만성 기침이 결핵이나 폐암, interstitial lung disease (ILD) 등으로 생기는 경우에는 당연 x ray에서 정상이 아닐 수 있다. 뭐 기관지에 폐암이 생겨서 x ray로는 안보이지만 아주 조그만한 것이 정말 빨리 발견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X ray에서 정상인 만성 기침의 경우에는 경우의 수가 좁혀진다. 


- 후비루 증후군 :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쉽게 말해 콧물이 뒤로 넘어가면서 기침이 나는 것이다. 누워 있을 때 기침이 더 난다거나,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대답하는 환자들이 있다. 원래 만성 부비동염이 있는 환자일 수 있다. 이 경우 콧물이 넘어가지 않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게 되며, 만성 부비동염이 있을 경우 항생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 기관지 천식 : 자기도 모르는데 천식이 있지만 ‘저는 그냥 기침을 해요’ 하고 넘어가는 경우.... 사실 천식이라고 모두 같은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다. 천식의 전형적인 증상은 쌕쌔걱리는 소리, 호흡곤란, 발작적인 기침이지만 비전형적으로 마른 기침이 오래 가고, 가슴이 답답하고, 흉부 압박감이 있고, 목에 가래가 걸린 느낌이 있다고 호소할 수 있다.


여기서 천식의 자가 진단법을 소개해본다. 혹시 기침을 하는 내가 해당되지는 않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1) 밤에 기침이나 가랑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며 자꾸 반복된다.

2) 차가운 날, 바람 많이 부는 날 가슴이 답답하고 가랑거리는 숨소리가 들린다

3) 감기를 앓고 나서 한 달 이상 기침이 난다

4) 밤에 잠을 자다가 심한 기침이나 숨이 차서 깬 적이 있다

5) 운동 중에 숨이 차거나 기침이 심하고 남보다 오래 간다

6) 담배 연기, 매연, 연탄가스 등을 맡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찬 적이 있다

7) 감기 약을 먹고 나서 숨이 가빠져서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다

8) 직장에 출근하면 점차 숨이 차고 휴가 중에는 괜찮다 : 심리적인 원인이 아니라 만약 공장 등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작업을 하는 환경에서 무언가에 노출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주말에는 숨이 차지 않는지 확인해보도록 한다. 만약 그렇다면 반드시 병원의 ‘직업환경의학과’에 찾아가서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산업재해 보상이라던가,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9) 집안에 천식이나 비염 환자가 있으면서, 종종 가슴이 답답하다 


위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천식 전문의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feat. 알레르기 내과 조영주 교수님)


천식이라고 생각 되면 몇 가지 검사를 하고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서 흡입약을 조절해주실 것이다.


- 위식도 역류질환 : 먹고 나서 누웠을 때 신물이 올라오고 가슴이 타는 느낌이 든다면 바로 이것. 먹고 눕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먹고 눕지 않아도 올라온다면 증상을 설명하면 병원에서 제산제를 처방해 줄 것이다. 


- 고혈압 약 복용 : 고혈압 약 중에는 일부 마른 기침을 유발하는 약물이 있다. 약을 먹고 나서 기침때문에 너무 힘들다면 혈압약을 처방해 준 의사를 찾아가서 다른 약으로 바꾸기를 권장한다. 기침을 유발하지 않는 약물이 많이 있다는 사실!


- 흡연자의 경우,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아닌지, 폐암은 아닌지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일단 엑스레이라도....


* 이 글을 읽으면서 본인의 증상을 본인이 진단하려고 하지 말고, 만약 기침이 일주일 이상 하고 감기 때문이 아니라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환자들을 만나면 기침이 4주 이상 되었는데도 굳게 감기라고 믿고 감기약을 1달 두달 그렇게 계속 타가지만 감기가 안 낫는다고 말하는 환자들도 더러 있다. 기침이 오래가면 절대 단순 감기가 아니다.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기침의 원인이 혹시 심각한 것 때문은 아닌지 확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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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분홍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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