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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처음 퍼졌을 때만 해도 사람들이 단순히 접촉되면 2주 격리되어서 쉴 수 있는, 걸리지만 않으면 편히 지낼 수 있는 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병원 내에서 직접적인 접촉자 및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그 대처도 달라졌다. 

3-6월에는 코로나 관련자 및 확진자는 실제로 2주 격리를 매우 철저하게 지켰다. 따라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과는 정말로 2주동안 핵심 의료진이 결여진 상태에서 일을 해야하거나, 아무 것도 못하는 상태에 처해졌다. 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2주 격리의 지침은 거의 무력화되는 분위기이다. 

8월 즈음부터는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가 아닌 이상, 코로나 음성이 나올 경우 바로 병원에 나와서 바로 생활을 하도록 지침이 바뀌었다. 그마저도 허술한 것이, 이미 밀접 접촉자와 밀폐된 공간에서 10명 이상이 같이 근무를 하여도 해당 밀접접촉자만 데려가서 검사하고 격리한다. 나머지 사람들도 전수조사를 요청할 법도 한데, 코로나 검사를 해 달라고 해도 해주지 않는다.

모 병원은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된 환자들을 격리하면서, 의료진에게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아 의료진이 싸워 받아낸 경우도 있다. 이처럼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방역의 구멍들, 허점들이 점점 생겨나는 듯 하다. 

병원 입장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이제 뉴스거리도 되지 않고,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사람들이 입원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니, 경영 입장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추구하는 것 같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는 그냥 조금 쉬어도 좋을텐데하는 생각이 드는데도 말이다. 

사실 코로나 초창기에는 인턴 선생님들은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았으나, 이후에는 병동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코로나 검사를 인턴선생님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 각 병원에 코로나 병상을 의무적으로 확보하라고 병원에서 지침을 내린 뒤, 오히려 코로나 업무로 전공의들이 끌려가서 적절한 수련을 못 받거나, 코로나가 아닌 환자들이 적절한 케어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로 인해 수술 전 모든 환자들이 코찌르기 검사를 당해야 해서, 코로나 검사 양도 많고, x ray도 폐렴 구분을 위하여 3일 이내에 무조건 다시 찍어야 하는 탓에 모든 과의 업무량이 늘었다. 모 병원에서는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던 환자가 심정지가 와서 모든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도 했다고 한다. 

의료진도, 환자도 정말 힘든 시국이다.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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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분홍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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