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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가 2주 이내로 지속된다면 감염성 설사를 일차적으로 의심하게 되지만, 설사가 주 이상 지속시 만성 설사의 원인을 감별해야한다.

1. 정의

먼저 설사의 정의도 따로 있는데, 설사변이 10g/kg/일 이상 또는 성인 정상치 (200g/day)이상일 때로 정의한다.

이런 기준이라면 정말 아무도 본인이 설사를 하는지 모를것이다. 아마 요지는 그냥 물같은 찔끔변이 아닌 일정 양 이상 보아야 설사로 정의한다는 것일듯 싶다. 만성 설사는 이러한 설사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를 이야기한다.

설사에는 삼투성, 분비성 설사가 있는데 쉽게 말해서 안먹어서 설사를 안하면 삼투성, 안먹어도 뿜으면 분비성이다. 이걸 구분하는 이유는 삼투성 설사의 경우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 등이 부족하여 장 내에 물질들이 많으면 이 물질들이 물을 끌어모아 묽은 변을 다량 배출하는 기전이고, 분비성 설사는 나쁜 세균이 장 세포에 부착해서 설사를 일으키는 기전이다. 물론 이러한 분류가 반드시 일괄적으로 들어맞는지는 모르겠다...

2. 원인

흔한 원인은 그냥 주스먹어서 하는 만성 비특이적 설사이다. 이는 영유아기에 많고, 지연성 감염성 설사는 아닌지 감별해야한다.

이 외에도 우유나 대두 단백 알레르기, 유전성 장질환, 거대 결장, 충수돌기 농양, 원발성 후천성 젖당 불내증, 변비와 관련된 유분증 등을 감별해야한다.

3. 만성 비특이 설사

정말 별일없이 건강한 아가들이 물설사와 정상 배변을 번갈아서 한다면 이를 의심하게 된다. 포인트는 잘 먹고 잘 자라고 있는, 그리고 아파보이지 않는 아이고 주스나 물 지방 섬유질 등을 많이 먹는아이라는 점이다. (fiber, fluid, fat, fruit).

만성 비특이 설사 (toddler's diarrhea)의 원인은 유아의 수분 흡수력 (200 ml/kg/day)를 능가하는 과도한 수분섭취와 미성숙한 장 운동이 원인이다.

아이가 과도하게 수분 섭취를 하고 물설사를 보이고 있다면 이 때문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대변의 양상은 소화가 덜 된 섬유질, 점액, 전분 입자를 관찰 가능하다. 그렇지만 이게 흡수 능력이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나오는 것은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보통 5세 이후에 좋아지니 더욱더 안심해도 된다. 치료는 그냥 야채, 과일 등은 먹되 설탕이 함유된 주스는 삼가는 것이다. 우유를 먹을 수도 있지만 우유는...알러지가 있을수도 있으므로 잘 살펴서 먹이면 된다. 또한 너무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아이의 경우 설사를 덜 하도록 고지방식을 주면서 수분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방법이다.

4. 젖당 불내증 또는 유당 불내증 (lactose intolerance)

대표적인 삼투성 설사이다. 유당 불내성은 소아 만성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아이보다 우유를 잘 못 먹는 아이가 더 많은가봅니다...) 삼투성인 이유는 유당 분해 효소가 부족해서, 유당이 분해되지 않아 장 속에 남아 삼투 현상 (물을 끌어당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증상은 복부 팽만, 방귀, 더부룩함, 심한 수양성 설사, 항문 주위 찰상이다. 대변이 산성을 띠기 때문에, 항문 주위에 약간 상처를 입는것 같다.

아예 유당 분해 효소가 없는 아이도 있을 수 있지만 대개 장염 걸린 후에 소장 점막 손상으로 인해 젖당분해효소 결핍증에 의한 젖당 불내증이 많이 나타난다. 사실 유당 분해 효소 (lactase)는 다른 장점막 효소에 비해 많지 않고, 가장 표면에 존재하므로 장염 때 장점막 손상이 있으면 가장 먼저 감소하고, 가장 나중에 회복된다.

- 검사 : 장염 후에 설사를 하는 아이가 오면, 대변의 산성도 (pH), 대변 내 환원당 (clinitest), 대변 내 오스몰과 전해질을 재야한다.

- 확진 : 호기 수소 검사 (hydrogen breath test)가 가장 중요하다. 유당이 장내 세균에 의해서 분해되면 수소가 생성되지만, 아닐 경우 음성이 나올 수 있다.

+ 문득 생각나는데 소화기 때 배운 헬리코박터균 검사는 요소 호기 검사 (urea breath test)이다. 이런 낚시를 하지는 않겠지만 국시가 어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치료는 유당이 안 들어간 것을 먹이면 된다.  즉 젖당 제거 분유를 먹이면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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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분홍오리
배우고 싶고 나누고 싶은 밍밍이 건강, 의학 지식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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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로타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장 아데노바이러스와 함께 사람에게 바이러스 위장관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특히 로타바이러스는 영아기 설사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분변-구강으로 전염되며 (한마디로 똥..을 먹어서 생긴다는 말인데 더러운 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음, fecal-oral route. 쉽게 생각하면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밖에 나가서 안보는 사이에 흙을 집어먹는다던가... 등의 경로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6-24개월의 소아에서 호발한다.

사실 영아에서만 거의 발견되는데 생후 2세 이상에서는 90% 이상의 소아가 항체를 가지고 있다. 뭐 소아암 때문에 항암 치료를 받지 않는이상... 로타 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은 일반적인 소아에서는 매우 떨어진다. 하지만 5세까지는 매년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걸릴 수 있는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있다. 따라서 로타텍은 호발연령인 6-24개월 전에 접종하는 것이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로타바이러스는 Reoviridae과에 속하며 모든 포유류와 조류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로타 바이러스는 A부터 G까지 7개의 혈청군으로 나뉘는데 A는 사람과 동물에서 둘 다 병원체로 작용하며, B는 영어와 성인에서 중한 질환을 일으키며 중국에서만 보고되었고, C는 가끔 사람에서 집단 발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D부터 G까지의 다른 혈청형은 동물에만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 바이러스 장염의 병태생리

바이러스에 감염될 시 소장의 융모 끝 세포가 파괴되어 염분과 물의 흡수가 감소되고, 소장액의 흡수와 분비에도 불균형이 초래된다.

이 때 이당 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감소하면서 복합 탄수화물, 특히 락토즈에 대한 흡수 장애가 초래된다.

중증의 감염 시에는 바이러스 혈증도 생길 수 있지만 면역이 정상인 경우에 이 정도까지 되기는 매우 힘들다.

바이러스 장염은 고분자에 대한 장의 투과성을 증가시켜 음식 알레르기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3. 임상 증상

요약하자면, 고열과 구토로 먼저 시작하여 수시간이 지난뒤 물설사가 시작된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48시간 미만의 잠복기를 거치고, 위에 말한 발열과 구토로 시적하여 그 이후에 물설사를 시작한다. 구토와 열은 보통 발병 2일 이내에 사라지지만 설사는 5-7일간 지속된다. 이 때 대변에 육안적 혈액이나 혈구는 발견되지 않는다.

영아에서는 탈수가 급속하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영양 실조나 짧은 창자 증후군과 같은 장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 질환으로 이행되기 쉽다. 대부분 신생아는 무증상이지만, 일부 괴사성 장염이 신생아에서 돌연 생기기도 한다.

10%에서는 살모넬라(salmonella), 시겔라 (Shigella)와 동시에 감염되기도 한다.

 

4. 검사 소견

산증을 동반한 등장성 탈수가 가장 흔한 소견이다. (설사일 때에는 normal anion gap을 보이는 metabolic acidosis였지요!) 대변에는 혈액과 백혈구가 발견되지 않는다.

* 대변에서 백혈구(fecal leukocyte)가 발견되는 경우 (invasive or cytotoxin-producing organisms)

Shigella, salmonella, C. jejuni, EIEC, C. difficile, Y. enterocolitica, V. parahemolyticus, Aeromonas, P. shigelloides

로타바이러스의 진단 방법은 ELISA(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 EM, PCR CFT 항체 (complement fixation test) 등이 있다.

 

5. 치료

주 목표는 산혈증을 교정하고 탈수를 교정하는 것이다. 이차 목표는 영양 상태를 교정하는 것이다.  

로타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흔히 말하는 항생제도 소용이 없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엄연히 다르다!)

Lactobacillus 종과 같은 프로바이오틱 치료는 경한 질환에 도움이 될 뿐이며, 핵심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

질병이 경증인 경우 경구 수액으로 교정이 가능하지만, 탈수가 심한 경우 즉각적으로 정맥 수액 요법이 필요하다.

설사하는 환아애게 주스, 탄산음료, 스포츠 음료 등을 주는 것은 매우매우 적절하지 못하다.

경구 수액으로 6-8시간에 걸쳐 교정 뒤에 식사를 하도록 한다. 수액은 5ml/분 정도로 투여시 구토를 줄이고, 식이를 도와 치료를 돕는다.

탈수가 교정될 시에 정상 식사를 하는 것이 위장관염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 때 분유나 액체를 먹기보다는 정상 식사가 권장된다. 모유수유아는 모유수유를 지속한다.

정상 식사의 이점은 영양불량 환아에게 영양 빨리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며, 손상된 장점막의 회복 촉진시키고, 미숙아에서의 장점막 성숙, 장관효소 유도, 장운동 촉진을 돕는다는 것이다.

유의할 점은 반드시 정맥 수액요법을 맞지 않아도 되고 그냥 수액을 입으로 먹어도 된다는 점이다. 정맥 수액요법이 필요한 경우는 6개월 미만의 아이, 미숙아, 만성 질환, 발열이 38도 이상인 경우, 혈성 설사를 보이거나 지속적 구역감을 보이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탈수가 되었다는 뜻), 눈이 푹 꺼지고, 의식이 없는 경우 (탈수가 매우 심한 경우)이다.

경구 수액요법의 regimen은 soium 75 mEq, glucose 75 mmol/L, 총 245mOsm이고 필요에 따라서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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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분홍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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