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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양극성 장애에 대한 포스팅은 이곳으로

2017/11/03 - [Medicine 2017 - M3/Neuropsychiatry (정신과)] - 의욕이 넘치다가 무기력하다면? 조울증, 양극성 정동장애 (bipolar disorder)의 진단과 치료

 아무 이유 없이, 평소에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정신병적 양상을 보인다면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이 약물 섭취이다. 약물 섭취로 인한 정신병이라고 하면 흔히 마약 등을 생각하기 쉽지만 반드시 마약을 목적으로 먹지 않았을 수 있다. 다이어트 약도 마약 성분이 들어가있기도 하니 말이다.

약물로 인해서 정신병이 유발되었다고 생각할 때에는 그를 뒷받침하는 부수적인 특징이 있어야 한다. 특히 유발 약물을 찾아내고, 유발 약물이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할 확률이 높을 때 의심할 수 있다. 주요 약물은 펜사이클리딘, 스테로이드, 코카인, 암페타민 등 다양하다. 그러나 입욕제로 사용되는 향료 등과 같이 새로 합성되거나 향후 물질/약물치료로 유발된 양극성 및 관련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많은 물질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매우 위험하다는 뜻이다.)

물질/약물치료로 유발된 양극성 및 관련 장애의 진단 기준 (DSM-5)

Substance / Medication-induced Psychotic Disorder (DSM-5)

A: 다음 증상 중 하나 혹은 둘 다 존재한다.

1. 망상

2. 환각

B. 병력, 신체검진 또는 검사 소견에 (1)(2) 둘 다의 증거가 있다.

1. 진단기준 A의 증상이 물질 중독이나 물질 금단 동안 혹은 직후에, 혹은 치료약물 노출 후에 발생한다.

2. 수반된 물질/치료약물이 진단기준 A의 증상을 일으킬 만한 능력이 있다.

C: 장애가 물질/약물치료로 유발된 것이 아닌 정신병적 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독립적인 정신병적 장애라는 증거로 다음이 포함될 수 있다.

증상이 물질/치료약물 사용 시작보다 선행한다. 증상이 급성 금단 혹은 심한 중독 의 중단 이후에도 상당한 기간 (, 1개월)동안 계속된다. 혹은 물질/약물치료로 유발된 것이 아닌 독립적인 정신병적 장애의 다른 증거 (, 재발성 빗물질/치료약물 관련 삽화의 병력)가 있다.

D. 장애가 섬망의 경과 중에만 발생되지는 않는다.

E. 장애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주의점 : 이 진단은 진단기준 A의 증상이 임상 양상에서 두드러지고 임상적 주목을 보증할 정도로 충분히 심할 때에만 물질 중독이나 물질 금단의 진단 대신에 내려져야한다.

 

그렇다면 양극성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약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1) PCP (phencyclidine) 펜사이클리딘

PCP는 glutamate receptor의 일종인 NMDA receptor antagonist로 투여시 조현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단기 효과는 3-6일정도이고, 장기 효과는 수일간 지속된다.

급성 PCP 증상은 정신과적 응급으로, 말로 진정되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 급성 중독 증상은 지남력 장애, 착란, 불안, 격정, 섬망, 조증, 혼수상태, 공개적 자위행위, 폭력, 요실금, 울부짖음, 부적절한 웃음 등 매우 다채로운 증상을 보이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회복 후 절대 기억 못한다.

2) 암페타민

다이어트 약에도 들어가는 정말 놀라운 녀석이다. 다이어트 약에도 들어간다고, 금시초문이라면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길 바란다.

2017/11/18 - [Medicine 2017 - M3/Neuropsychiatry (정신과)] - 식욕억제제, 다이어트 약의 부작용 - 펜터민 (phentermine)

암페타민은 도파민이 중추신경계에서 더 많이 작용하게 한다. 암페타민은 마약으로도 사용될 수 있지만 식욕 감소 효과 때문에 다이어트 약으로도 쓰이고, 중추신경계 각성 때문에 ADHD, narcolepsy에도 치료 목적으로 쓰인다 (dextroamphetamine). 물론 성분과 기전은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여튼 중독 증상은 psychomotor activity가 항진되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인다. 피로가 감소하고 다행감이 느껴지며 기분의 고조를 보인다. 식욕이 감소되지만 굉장히 들뜬 상태를 보이고 활동량도 많다. 심계 항진, 동공산대, 부정맥, 과호흡, 발한, 오한, 오심, 보행실조, 진전, 구토, 설사 등의 증상도 보일 수 있다.

이 때 보일 수 있는 정신병은 amphetamine psychosis이다.

주요 증상은 관계 망상, 피해 망상, 과대 망상, 편집 상태, 환청, 환시, 과격한 폭력 행동, 신체상의 변형이다.

이때 치료는 도파민 과잉으로 인한 양성 증상을 줄여주어야 하므로 haloperidol을 쏜다.

3) 코카인

도파민 재흡수를 차단하여 D1, D2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도파민의 과잉이 일어나 정신병적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중독 증상은 암페타민과 유사하다. 피해 망상, 환청, 괴상한 폭력 행동, 성욕 증가 등을 보인다.

코카인을 하면 기분이 고조되고, 다행감이  느껴지며, 능률이 상승하는 느낌이 들고 (실제로 상승하는지는...아닐듯), 인지 기능이 개선되며 자신감이 생긴다. 그런데 교수님 말을 들어보면 정말 자신감에 넘쳐서 이상한 답을 쓰고 나오기도 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시험에서....

생각보다 정신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들은 위험한 것들이 많다. 하지만 영화 등이 주는 환상으로 마약에 쉽게 손을 대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 생각보다 마약은 그 자체로 몸에 위험할 뿐만 아니라 마약을 먹고 위험한 행동을 해서 훅가기도 한다. 정말....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을 보면 마약에는 관심이 안 갈 것 같은데 마약은 대중 매체가 환상을 불어넣어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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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분홍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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