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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서점에서 책을지 받은 이유는 인공지능 시대의 의료의 미래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내가 관심 있는 분야가 영상의학과이기 때문에 실습을 돌때 이 분야가 알파고에 의해서 대체 될 것이라고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전화 단편적인 기술의 발전 말고도 전반적으로 의료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자칭 미래학자라고 하는 사람의 소견을 들어 보고 싶었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웨어러블 기기가 상용화되면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은 빅데이터의 일환이 될 것이다. 우리의 식사 패턴, 운동 패턴, 그리고 의료정보 까지도 웨어러블 기기로 수치 받을 수 있고 수치화된 인간으로 평가 될 수 있다. 책에는 보험회사가이 빅데이터를 얻어서 사람의 보험비를 조정하려고 들것이라는 말까지도 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우리가 검색하는 것에 맞추어서 인공지능 광고 등을 제공하고 있지 않은가? 다만 더 기술이 정교 해지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데이터화되어 상품성을 가질 거라는 것이다.
프라이버시가 침범 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개인단위의 역학조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두통이 있는데 원인을 찾기 위하여 기계에게 생활패턴분석을 맡기면 두통의 인과관계를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 제공에 용이할뿐만 아니라 의료 발전을 위하여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지금까지 많은 의료 연구가 습관에 대해서 개인 설문에 의존하고는 하였는데, 개인 설문에 문제는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마 웨어러블 기기로생활 패턴을 객관화하고 수치와 할 수 있으면 더욱 객관적인 의료 데이터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에 소개된 원격의료, 모바일 처방 등은 너무 식상한 이야기이므로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겠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가 의료와 건강 분야에서 만능은 아니다. 왜냐하면 모바일 기기의 과도한 사용 자체가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문제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윤리적 문제이다. 의료 서비스가 발전 하지만 사람들은 의료가 공공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에 우리가 반드시 살아야 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그러한 원칙 없이 동물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 예외적으로 인간은 정부가 있고, 시스템이 있고, 특히 대한민국은 매우 좋은 복지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서 사람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 누구도 당신이 당연히 살아야 할 권리를 주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의학 기술발전은 지속될 것이고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각종 최신장비와 함께 의료비는 상승 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더 오래 살게 되면서 정부가 부담해야하는 의료비는 더 많아진다. 그렇다면 이 의료비는 누가 지불해야 할 것인가? 책에서 역시 공평한 의료이용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는 어투로 이야기한다. 나의 견해를 이야기하자면, 사람들은 당연히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의료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공평한 의료 이용은 없을뿐더러, 의료를 무한정 이용할 수 있을 때 그 비용은 누가 지불 한다고 생각하는지 나는 정말 궁금하다. 아마도 본인이 지불에 당사자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주장 하고 있을 것 같다. 이해가 안 가는 점는 본인이 살아 갈 권리가 왜 다른 사람을 착취 할 권리가 되는지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문재인케어 열풍과 맞물리며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 좋은 대목이었다.

하지만 책 후반부로 갈수록 의학에 대한 망상에 가까운 가설이 제시된다. 아마도 너무나 먼 이야기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리처드 왓슨의 의료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를 평가해 보자면 의학 기술을 무궁무진한 마법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기술의 발전이 굉장히 빠르고 정말 정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분야까지 정복하는 것을 보며 환상을 가지는 것도 그리 이상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의학 공부를 하면서느꼈던 점은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의학은 아직 매우 초보적 단계이고, 우리가 기술의 결정체라고 생각하는 수술도단순히 떼어 내고, 잇고, 자르고 하는 정도의 단순한 작업이라는 것을 알면 의학에 대해 그만큼 환상을 품지 못할 것이다.
리처드 왓슨은 책에서 모든 것의 자동화를 이야기한다. 심지어 신체재생 그리고 인간이 영원히 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나의 전에는 인간은 절대로 영원히 살 수 없다. 하물며 장기 재생도 불가능하다. 우리 옆에서 무너져가는 환경과 자연조차 살리지 못 하는데 하물며 인간의 신체를 어떻게 되돌릴 수 있단 말인가.
병원에서 보는 대부분의 질환은 퇴행성 질환이다. 단순히 뼈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몸의 반응도 느려진다. 응급실에 오는이든 환자의 MRI를 보면 뇌가 쪼그라들어 있다. 몸만 단순히 퇴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 기억을 담고 있는 뇌가 쇠퇴한다. 우리는 신체의 재생을 이야기하면서 영원한 삶을 꿈꾸지만 우리 뇌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인간의 생각 회로를 모방하고 오늘 모방하여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는 있지만 감정, 순간적인 판단력, 직감, 원시사회에서 획득 되었을 법한 민첩한 반사 등을 구현하려면 멀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신체를 온전히 알지도 못한다.

나는이 책이 가까운 의료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도 있다는 기대에 꺼내들었지만 사실 책 자체는 디지털 기술 발전과 함께 사람들 간의 상호 작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더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 더 현실적으로는 사람들의 일자리는 과연 무엇을 기반으로 만들어 주지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그리고 인간과의 소통, 필요로 하기 때문에모든 것이 기계화 되는 것에는 회의적이다. 이 점에는 동의하지만 의학 자체에 환상이 많은 시선에서 의료의 가까운 미래를 기대하고 보기엔 아까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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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분홍오리
배우고 싶고 나누고 싶은 밍밍이 건강, 의학 지식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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