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주변에서 모유수유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고민을 하곤 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모유 수유의 장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모유의 우수성
- 모유수유는 먹이면 먹일수록 신생아와 영아의 사망율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모유수유 안해서 죽는 것으로 실험한 것은 절대 아니고 제3세계에서 모유를 먹지 않은 영아에서의 사망율이 5배 높았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모유를 먹일 수 없을 만큼 부실한 어머니로부터 출생해서 더욱 효과가 가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 설사질환의 발생율이 낮다. 모유를 먹으면 장을 자극헤 장상피를 튼튼하게 하고 따라서 세균이 덜 침입하게 한다. (epidermal growth factor, lactoferrin, cortisol 등의 호르몬이 신생아의 장을 자극하여 epithelial barrier를 증가시킨다.)
- 또한 모유 수유시 알러지, 알레르기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 모유 수유시 괴사성 장염이 발생할 확율이 더 적다. 이 괴사성 장염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냐면 말그대로 장이 썩어서 아이의 배를 열어서 장을 도려내야한다.
- 장외 감염에 대한 보호력이 증가한다. 호흡기 감염, 요로감염, 중이염이 줄어든다. 이는 엄마의 모유를 통해 엄마의 면역 시스템이 아이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IgA라는 항체가 그것인데, 아이에게 이 항체가 흡수되어 면역력이 증강된다. 생후 6개월까지는 아이가 스스로 항체를 생성할 수 없으므로 면역력 증강을 위하여 모유 수유는 적극 권장된다.
- 이 IgA는 초유에 가장 많으며 생후 1년 내내 지속된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모유의 영양은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항체는 계속 전달되므로 특별히 나쁘지는 않다.
- 또한 살아있는 세포 외에도 어머니의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살아있는 면역 세포가 전달될 수 있다. 이 중 90%는 대식세포로, 면역에 중요한 lysozyme, lactoferrin, 보체 등을 합성한다. 이 외에도 PMN을 전달하고 lymphocyte는 10%에 해당한다. 이중 일부 세포는 아이에 남아서 직접 항체를 생성해주기도 한다. 결국 모유는 아이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 IQ가 높아진다!
- 만성 질환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놀랍게도 모유 수유기간과 양적 상관관계가 있다. 다시 말해 모유 수유를 많이 할수록 만성질환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성인병인 제 2형 당뇨 외에도 제 1형 당뇨도 예방할 수 있다.
- 면역조절 능력을 길러 각종 유해균에 방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 림프종과 백혈병 역시 예방할 수 있다.
- 조기 발병형 염증성 장질환, 성인기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심혈관 질환, 고관절 골절, 비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 수유모는 모유 수유가 오히려 산후 회복에 도움이 되며, 모유수유는 산모의 유방암 발병 확률을 낮추어주고, 더군다나 피임 효과를 주어 바로 아이를 또 가지지 않게 도와준다.
- 모유는 우유제품보다 영양 면에서 우수하며, 아이가 생후 필요로하는 영양분을 놀랍게도 엄마가 시기적절하게 생산해주므로 생후 4-6개월까지 모유 수유만으로 아이는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다.
- 모유가 더럽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데, 모유는 오히려 무균적이고, 엄마가 특별한 모유 수유의 금기증 (HIV 감염, HTLV 감염, 결핵 감염, 수두바이러스 감염,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B형 간염, 알콜 섭취, 항암치료나 방사성의약품을 투여받는 경우, 아이가 갈락토오즈 혈증이 있는 경우) 만 아니라면 모유수유가 적극 권장된다. 심지어 감염이 있더라도, 결핵의 경우 결핵약을 2주간 복용하거나, B형간염의 경우 아이가 출생 직후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과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한 경우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특히 C형 간염의 경우 모유수유의 금기가 아니다! 모유수유를 해도 된다.
- 아기가 심한 미숙아로 2kg 미만인 경우 모유 영양 강화식의 추가 공급이 필료하고, 모유 알레르기, 페닐케톤뇨증 (PKU), 갈락토오즈혈증(galactosemia)이 있는 경우도 모유 수유의 금기에 해당한다.
- 이 외에도 glycoconjugates, oligosaccharide 등이 아이의 상피세포에 병원균이 부착하는 것을 방해하고, 지질 성분 (TG, FFA, MG) 등은 막이 있는 바이러스, 세균, 원층 등에 세제처럼 작용하여 항바이러스 작용과 항그람양성균 작용을 한다. 즉 이러한 나쁜 균과 바이러스들을 용해해버린다는 것이다.
- 모유는 전유와 후유로 나뉘는데, 수유 초기 1/3에 나오는 모유는 묽고 지방 함류량이 낮고, 수유 후반 2/3에 나오는 모유는 지방 함유량이 높다. 간혹 수유 초기에 나오는 우유가 영양분이 없다고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는데, 둘 다 각자의 장점이 있으므로 모유는 버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먹이면 다 좋다.
- 초기 모유에는 장쇄의불포화지방산(long chain PUFA)이 많이 포함되어있으며 비타민 E가 고농도로 들어있다.
- 후유에는 지방산이 많은데 필수 지방산으로부터 DHA와 아미노산을 합성할 수 있다. 미숙아에서 시력 발달을 위해서 DHA가 필요한데 따라서 미숙아에서는 모유수유가 더욱더 중요하다. 또한 모유에 있는 중성지방이 분유의 중성지방보다 훨씬 더 소화가 잘 된다(palmitic acid가 2번 위치하여 lipase에 의하여 소화되면 2-monoglyceride로 흡수가 잘된다. 반면 일반 분유는 중성지방의 3번에 위치하여 free palmitate가 되어분유에 있는 칼슘과 결합 soap를 형성하여 흡수가 느리고 대변이 굳다.)
- 모유의 칼슘 흡수율은 67%로 우유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 모유 영양아가 분유 영양아보다 체중 증가가 느린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게, 영아기 급속한 체중증가는 비만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실제로 분유 영양아가 ㅋ칼로리 섭취가 15-20% 더 높다. 생후 6-9개월에서 높은 열량과 단백 섭취는 질병 이환율을 높게 만든다. 또한 모유 수유하는 아이가 인슐린유사 성장 호르몬 (IGF) 양이 적게 유지되므로 성장기에 더욱 효과적으로 성장호르몬에 반응을 보여 키가 쑥숙 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어린애때 디룩디룩보다는 청소년기에 날씬 키큼이 더 나으니 모유수유아가 성장이 더디더라도 침착하게 기다리도록 한다. 한편 모유수유와 분유수유에 있어서 신장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고 한다.
- 초기 모유와 후기 모유를 구분을 해보면, 생후 5일까지의 모유는 단백 함량이 어느 시기보다 높고, 특히 이 시기에는 면역글로불린이 많이 있다. 대신 지방 함량은 낮지만 이 중 콜레스테롤 함량은 높은 편이다. 색깔은 레몬 색이고, 탄수화물과 지방은 적으며 무기질은 더 많다. 생후 6-10일에 분비되는 우유는 이행유로 불리고 이 때부터 단백은 감소되는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이 시기에 수용성 비타민은 증가하고 비타민의 경우 산모에 따라 차이가 크다. 성숙유는 생후 15일 이후부터 이유기까지 분비되는 것으로, 지방 함량은 5%로, 초유보다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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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분홍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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